오늘 총무원장스님이 담화문을 발표했다. 핵심은 5개항의 결사라 하겠다. 이 5개항에 대한 세부 실천적 내용은 국민적 공감대의 형성과 새로운 불교문화를 창달하는 현장적인 것이어야 한다.
결사의 첫째 항인 ‘불교 본연의 모습을 확립하고 종교적 가르침을 바로 세워 나가기 위한 수행 결사’는 승가 내 비불교적 요소의 척결이 우선이다. 수행은 개인적으로는 열반의 달성이며, 사회적으로는 무소유적인 삶의 교훈이다. 불교는 불교다워야 하는바 그 중심이 종단이다. 종단이 절대적 존재 등에 대한 의타, 기원적인 비 불교적 요소를 배척토록 할 때 수행상은 자동적으로 정립된다.
두 번 째인 ‘민족문화를 바로 인식하고 스스로 보호해 나가는 문화결사’는 이 시대 새로운 문화의 창달에 기여함이다. 과거 선사들이 이룩한 불교문화는 첨단을 달리는 오늘의 세대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로 채워져 있다.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한 문화는 극미에서 부터 우주, 단에서 다와 다에서 단, 전체에서 부분과 부분에서 전체라는 진리, 직선이 아닌 원 문화의 함용성과 여유를 담고 있다. 종단은 불교문화에 대한 활성화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정권, 국민, 사회의 기류는 물론 기업이 불교문화를 스스로 이해하고 애정을 갖도록 해야 한다.
세번째인 ‘생명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생명결사’와 넷째인 ‘사찰이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누는 터전이 되도록 하는 나눔 결사’ 는 대자대비심과 보살행의 사회적 구현이다.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기초하여 스스로 그늘지고 불우한 이웃에 보시하는 일상과 더불어 사회 시스템적으로 보살행을 실천토록 하는 제도의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인 ‘종교간 평화와 남과 북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한 평화결사’는 불이사상의 구현으로써 남북한 간, 종교 간 문화적 공통점과 시대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상호간 이해와 소통을 통해서 목적에 이르는 단계적인 것으로서 거시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
종단의 민족문화 수호는 문화유산의 역사적 · 건축적 지역과 그 환경의 지정, 보호, 보존, 복원, 보수, 유지, 활성화에서 ‘활성화’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 ‘지정’이 국가적 책무라면 ‘보호’ ‘보존’ ‘복원’ ‘보수’ ‘유지’ ‘활성화’는 공통의 몫이다. 종단의 민족문화 수호는 종국에는 ‘활성화’라는 사회적 실천일 수밖에 없다.
결사 5항에 대한 기본사상과 실천방향에 대한 승려의 교육부터 이루어져야한다. 종립학교 학생들에 교육과 불자에 대한 교육 및 언론의 홍보 등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민족문화 수호와 활성화, 시대적문화의 창조를 위한 명확하고 포괄적인 정보가 훌륭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심미적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인 우위를 가지고 제공되어야 한다.
33대 종단은 민족문화수호라는 멍에를 스스로 씌운바 소위 단원론적이며 폐쇄적인 우리끼리라는 현 정부나 다른 종교식의 구도는 탈피해서 열린, 글로벌한, 포용과 광폭적인 자세는 물론 종단의 권력구조와 재정, 인사의 혁신 없이는 목표달성이 어려움도 알아야 한다. 한마디로 종단과 승가의 문은 늘 열려 있어야 한다. 본시 없는 문이지만 말이다.
/法應(불교사회정책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