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찬)은 태풍 ‘볼라벤’에 의해 구례 화엄사 각황전(국보 제67호) 등 국가지정문화재 73개소가 직ㆍ간접 피해를 입었다고 31일 발표했다.
태풍 ‘볼라벤’은 강한 바람을 동반해 천연기념물 수목(괴산 삼송리 소나무 등 19건)과 문화재 지역 내 수목(부여 부소산성 등 27건) 피해가 가장 컸다. 또, 건물 기와지붕 탈락이나 초가이엉의 벗어짐, 성곽 일부 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다.
불교 문화재로는 화엄사 각황전이 기와 일부가 탈락하는 피해를 입었다. 천은사극락전아미타후불탱화(보물 제924호), 여수흥국사대웅전(보물 제396호), 익산연동리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호) 등도 전각 등의 기와가 파손됐다.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ㆍ익산 제석사지(사적 제405호)는 주변 나무와 문화재 안내판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재청은 직접 관리하는 궁ㆍ능의 경미한 수목 피해는 자체 기동보수단을 투입해 정비 중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국가지정문화재 피해 가운데 수목의 가지 부러짐 등 경미한 피해는 자체 보수ㆍ정비토록 하고 추가 피해방지를 위한 천막설치, 토사제거 등 응급조치를 시행토록 했다.
문화재청은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의해 큰 피해를 입은 국가지정문화재는 지방자치단체 신청을 받아 긴급보수비(문화재보호기금)를 지원해 빠른 시일내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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