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격적으로나 승려라는 특수신분상 지도교수와 그리 친밀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석사학위 2개, 박사학위 4개를 취득했다.
필연적으로 남과는 다른 노력과 기술을 발전시킬 수밖에 없었다.
나만의 노하우, 즉 족보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를 토대로 매년 15편 안팎의 논문을 학진 등재지에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인문학자 중에는 독보적인 1위다.
이제 누구나 논문을 손쉽게 쓰고 시간도 비약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적인 노하우를 빠짐없이 공유하고자 한다.
-‘여는 글’ 중에서
석사학위 2개, 박사학위 4개를 가진 자현 스님이 논문쓰기 책을 펴냈다. <스님의 공부법>에 이은 <쫄지마 얼지마 숨지마, 스님의 논문법>이다. 학진 등재지에 논문 140여 편을 수록한 스님은 자칭타칭 ‘논문의 신’이다.
자현 스님은 초등학교 성적표에 ‘가’를 가진, 학번도 제대로 외우지 못한다는 스스로 자신의 머리가 나쁘다고 말하는 스님이다. 가는 곳마다 자신에게 논문 쓰는 법을 묻는 통에 단편적인 조언을 해주다가 모든 비법을 담아 책으로 엮었다.
책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스님은 성격적으로나 승려라는 특수신분상 지도교수와 그리 친밀하지 못했기에, 자신만의 논문법을 찾기 위해 수많은 선행연구와 논문을 취합하고 분석하며 무던히도 애썼다. 숱한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누구나 손쉽게 논문을 구상하고 작성하는 법을 터득했다.
스님은 책에서 논문 ‘잘’ 쓰는 법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대학원의 구조와 논문의 특성에 대해 정확하게 짚어내며,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효율적인 논문 구상 방법을 알기 쉽게 알려준다.
이 방법만 숙지하면 논문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을 순식간에 지울 수 있다. 그리고 핵심은 손쉬운 논문 쓰기의 기술이다. 이는 논문만 떠올리면 머리가 캄캄해지는 사람들에게, 논문 통과의 특급 비법을 통해 빠른 졸업을 약속해준다.
책은 기존의 ‘논문작성법’ 책과 달리, 저자의 대학원 생활을 비롯해 논문에 관련된 풍부한 경험과 사례를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어 대학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그리고 대학원 진학을 앞둔 사람에게는 즐겁고 성공적인 대학원 생활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 역할도 해준다.
쫄지마 얼지마 숨지마, 스님의 논문법┃자현 스님┃불광출판사┃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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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맑히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탁도만 높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