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숙 불자 "첫 손님은 택시비 공짜...인연이라서"
진정숙 불자 "첫 손님은 택시비 공짜...인연이라서"
  • 김원행 기자
  • 승인 2018.02.28 08:3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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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동안 외손주들 돌봐...MBC쇼트트랙부분 해설위원 안상미씨가 친딸

 

▲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이자 MBC해설위원인 안상미 씨의 모친 진정숙 불자. 진씨는 운불련 소속이다. ⓒ2018 불교닷컴

"이른 아침 첫번째 탄 손님으로부터 택시비 받지 않는다. 인연이라서"

 '달리는 법당, 거리의 포교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한국운전기사불자연합회(운불련)'소속 진정숙(65. 여. 법명 무량심) 개인택시 기사의 말이다.

진씨는 27일 성서산업단지로 가기 위해 동대구역에서 탄 택시를 몰고 있었다.

 운불련 홈페이지에는 진정숙씨의 선행을 알리는 내용이 '이 달의 친절 기사란'에 올라 있다.

 진씨는 올해로 개인택시 운전에 나선지가 18년 째다. 그녀는 "우리사회에서 남편 혼자 벌어서 아이 셋을 키우기가 너무 힘들어 생활전선에 나섰다"고 했다.

 생활이 힘들 때마다 기도와 참배로써 극복해 냈다.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상태에서) 이후 힘들지 않았던 가정이 몇이나 되겠어요?"

 진정숙씨는 손님이 없는 틈에는 뜨개질을 한다고 했다. 짬짬이 뜨개질을 하면 잡념도 잊고 결과물은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한다고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집안에서 손주들을 봤다고 했다. 왜 그랬느냐 물었더니 "시집간 딸이 MBC쇼트트랙부분 해설위원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MBC쇼트트랙부분 해설위원 안상미씨가 그의 딸이다. 안상미 해설위원은 척박했던 국내 빙상계를 세계무대에 우뚝 올려 놓은 선두주자그룹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운전으로 안상미 선수 키우느라 고생했을 법도 하지만 내색치 않았다.

 진정숙씨는 "부처님이 항상 웃으라했다"며 "가족 모두의 건강과 무사운전을 기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구 법왕사에 축원 카드를 올렸다"고 했다.

 진정숙씨는 "우리 운불련 소속 기사들은 저 보다 몇 십배 더 친절하고 착하다"고 밝혀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진정한 불자 중 한 명으로 보인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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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맘 2018-03-03 14:06:02
멋지십니다^^

짝짝짝~! 2018-03-02 16:23:38
일상에서 자신의 욕심을 누르고 작은 실천을 하는 진정한 불자시다. 스님들은 이런 실천행을 가르쳐야 한다. 엉뚱한 실천행으로 보살님들 주머니 털어 먹는 짓은 그만 합시다.

ekfak 2018-02-28 12:07:12
좋은일입니다

다복하시구 건강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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