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건 재가연대 상임대표 신년사 발표
김동건 재가연대 상임대표 신년사 발표
  • 박봉영
  • 승인 2007.12.29 21: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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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공동체 가치와 좌표 다시 설계하는 해로"

김동건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가 무자년 새해를 맞아 공동체 가치를 재발견하는 해로 삼을 것을 당부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문명을 향도할 지도력을 스스로 갖추고 있지 못함을 겸허히 인정하고, 민주적이고 평등한 교단운영의 큰 틀을 다시 짜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계층이 대부분인 불자들로부터 진정한 귀의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대승의 길로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참여불교재가연대의 올해 중점사업에 대해 "우리 사회의 책임있는 공동체의 하나로서 미래지향적 가치와 기준을 세우는 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동건 상임대표의 신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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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단 2007-12-30 02:42:42
불법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써 화엄신장이 되어주소서!!!
불교교단의 운명이 그대들 손에 달렸구려!!
정법과 너무 멀어진 오늘의교단을 지켜 주소서!!!
귀의승이 아닌 귀의참여불교 재가연대시여!
힘을 내시어, 종단을 지키고 나아가 중흥케 하여 주소서!!
불보살님 이들을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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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가치와 좌표를 다시 설계하는 한해로 가꿉시다!

무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해는 우리 사회의 각급 공동체들이 세상을 향해 열린 가치와 도덕적 좌표를 세우는 일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연말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와 다양성의 증대 이면에 도사려 온 10년간의 가치빈곤을 냉엄하게 심판하였습니다.

땜질식 응급 처치와 속도만을 중시하는 게릴라식 사고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이 점을 대통령 당선자와 새 정부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줄기와 잎에 생기가 돌고, 탐스런 과실도 열리듯이 대통령을 위시한 새 정부 지도층들부터 엄격한 도덕적 삶의 기준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냉혹한 시장논리에 소외된 많은 이웃들의 고통을 스스로 나눠지고자 하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정책적 과제들은 이러한 희망의 씨앗을 얼마나 빨리 싹 틔우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달려있다 할 것입니다.

한국의 종교, 특히 불교계 역시 같은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불교계는 지난 한 해 여러 부끄러운 사건들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 가운데 동국대, 중앙종회 등에서 발생한 적지 않은 문제들은 현재진행형이기도 합니다. 올 해 교단은 이러한 구태를 극복해 갈 것이라는 희망을 불자들과 국민들에게 반드시 보여주어야 합니다.

문명을 향도할 지도력을 스스로 갖추고 있지 못함을 겸허히 인정하고, 소소한 기득권에 연연하는 대신 민주적이고 평등한 교단운영의 큰 틀을 다시 짜야 합니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자정과 혁신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민들로부터 최소한의 신뢰조차 얻을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수년간 불교계의 사회적 역할은 크게 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내부로 눈을 돌릴 때입니다. 사찰과 교단부터 미래지향적으로 재설계합시다. 사회적 약자계층이 대부분인 불자들로부터 진정한 귀의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대승의 길로 나아갑시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역시 우리 사회의 책임있는 공동체의 하나로서 미래지향적 가치와 기준을 세우는 일에 올 한 해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수행, 봉사, 사회회향이 어우러진 재가 공동체 문화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본부 조직을 봉사형 조직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며, 전국적으로 고른 재가불교역량을 축성하기 위하여 지역조직의 출범과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1만 가족공동체운동’의 핵심 사업인 ‘해피타임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불자 개인은 물론 각급 단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나와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돌봄과 나눔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교단의 쇄신과 발전을 위해 중앙종회의원 불징계특권 폐지 및 계파의 해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강력한 대응은 물론, 청정한 사부대중공동체를 만들기 위하여 장기비전과 계획을 제출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자년 올 해는 우리 모두에게 녹록치 않은 해가 될 것입니다만, 그러나 우리가 겪는 오늘의 이 고통은 역설적이게도 성찰과 변화를 가져다주는 에너지가 되기도 합니다. 고통이 있기에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고통에 대한 참된 자각이 우리 모두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져 열린 공동체, 열린사회를 위한 씨앗이 만들어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김동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