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 살림이 조금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집단발병이 무섭게 증가, 17일 신규로 230명이 확진됐다. 정부는 확산 속도가 빠른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 0시를 기해 1.5단계로 격상키로 이날 결정했다. 부산 등 지역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확산세가 꾸준하다. 지난 14일 205명, 15일 208명, 16일 223명, 이날 230명 등 매일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나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주 후에는 하루 300~400명씩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거나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일 것"을 당부,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될 수 있음을 강력 시사했었다.
정 청장이 제시한 '2∼4주 후'를 적용할 경우 당장 다음달 15일 시작(입재)되는 제50회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華嚴山林大法會)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등 경남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 화엄산림대법회 봉행기간 동안 참여인원이 공공안전을 위해 타의로 제한될 수밖에 없어 통도사 살림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진다는 뜻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화엄산림대법회'는 '부처님 오신 날' 등과 함께 통도사 운영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행사이다.
한편 통도사가 제시할 수 있는 코로나-19 극복 카드는 매우 제한적이다. 통도사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온-오프(On-Off)형식으로 법회를 진행시킨다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