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이 조실인 경남 남해 성담사(주지 도민 스님) 선림선원(禪林禪院)이 27일 오전 11시 개원했다. 2017년 도량 터를 본 후 4년 만이다.
선림선원은 1년간 산문을 걸어 잠근 채 하루 13시간 용맹정진하기로 작정하고 팔공총림 스님 등 22명이 동참했다.
이날 조실 진제스님은 결제 법어를 통해 "물질의 풍요 속에 부처님의 심인법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하고 "성담사 선림선원에서는 옛 조사 스님의 수행가풍을 복원하여 불조의 혜명을 잇는 눈 밝은 목자를 우후죽순으로 길러내는 선불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림선원 동참 스님들은 현재의 제방 선원이 풍족(豊足)과 편리(便利)함에 길들여져 기한발도심(飢寒發道心)과는 멀어져 있다는 자발적 진단을 내린 끝에 선원의 큰 방에서 전 대중이 함께 정진하고 잠을 자며 탁마하기로 했다. 결사는 전통 수행방식과 엄격한 청규를 실천하며 기간은 1년으로 한다.
이를 위해 선림선원은 일반 선원에서 3년 이상의 안거 이력을 지닌 비구 스님만 입방 가능하고 엄격한 청규를 지키며 정진할 수 있는 스님만 입방 가능하도록 했다.
선원에서는 공동 숙식을 원칙으로 하고, 개인 방은 물론 다각실과 별도 요사채도 없다는 점이 제방 선원과 매우 다르다.
입방이 승인된 스님들은 개인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으며, 해제 일까지 일체 산문 출입도 금지된다. 조실 진제 스님 또한 조석으로 대방에서 대중과 함께 정진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 남해군 금송리 소재 성담사는 대웅전, 염화실, 뒷산, 채마밭, 저수지 옆 토지 등을 보유하고 있는 도량으로 전체면적은 약 49,500㎡다.
100년을 수행하여도 얻을 것이 따로 없고
그것이 이것이고 온통 이것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