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사 도정 스님 "나는 소크라테스"
남선사 도정 스님 "나는 소크라테스"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3.02.13 13:42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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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길 평화마당 법문 "내 불교는 바른 불교인가"




 

"나는 부처님 가르침을 교학적으로 (이해할) 능력이 안된다. 내가 안되는 걸 아는 나는 '소크라테스'이다. 나는 '나 자신을 아니'까."

평화의길(이사장 명진 스님)은 지난 11일 서울 평화의길 사무실에서 2월 열린 평화마당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도정 스님(제주 남선사 주지)이 법문했다.

 


도정 스님은 고창 선운사에서 태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제대로 스님생활 하려면 총림으로 가라는 은사의 권유에 해인사에서 행자생활을 했다. 1987년 계를 받았다. 법주사 백양사 강원, 송광사 율원 등에서 공부했다. 

스님은 1992년 미얀마 빤띠따라마 선원을 찾아 18개월 동안 14시간씩 정진했다. 언어가 공부에 장애가 되자 미국, 대만, 일본 등을 둘러봤다. 다시 미얀마를 찾아 파욱센터에서 정진하고 현지 강원을 졸업했다.

스님은 귀국 후 선운사 초기불교불학승가대학원 설립을 도왔다. 한옥인 사찰 건축을 제대로 알고 싶어 한옥 기술을 익혔다. 

도정 스님은 서각, 전각 등에도 모두 능한 한국불교의 르네상스인(만능인)'이다.



도정 스님은 "해외 생활을 하면서 불교를 새롭게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한 작가가 직접 몸을 던져 체험하고 알린 글로 미국 구치소 수용제도가 바뀌고 긴급구조911' 시스템이 시작된 이야기를 했다.

또, 1970년대 한국의 한 목사가 NHK와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부르지 않는 것에 소송을 걸었던 이야기를 했다. 1엔짜리 이 소송은 원고 패소했지만 이후 일본 언론은 이름을 바로 부르기 시작했다.

스님은 한국 불교계에는 만해 한용운 스님이 이런 운동을 통해서 사회변혁을 일으켰다고 했다. 또, 부처님오신날(석가탄신일) 공휴일 지정을 위해 힘썼던 용태영 변호사 이야기 등을 했다.

그러면서 "조계종에 1만5000명의 비구 비구니가 있지만 불교와 종단에 건설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스님은 "나는 중앙종회의원을 하면서 조계종의 여러 모순과 승려들의 지적 수준을 알게 됐다. 이런 생각을 갖고는 조계종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변혁은 누군가 희생 없이는 안된다. 그런데 부모형제 버리고 출가한 사람들이 겁이 많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 몸 받기 어렵고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기는 더 어렵다(人身難得 佛法難逢)' 했는데 바른 불교를 만나기는 더 어렵다"고 했다.

스님은 "한국불교에서는 바른 불교 견해를 갖기 어렵다. 갖더라도 40여 년 걸린다. 교육이 그런 토대가 안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SNS 등에 불교의 폐단과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면 많은 공격과 비난을 받는 세태도 말했다. 스님은 관음신앙, 아미타신앙을 비판했다. 

보살은 4~5세기경 불교가 힌두교 영향을 받아서 시바, 비슈누 등 신을 빙자해서 불교의 철학을 끼어 넣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처님은 죽어서 좋은데 태어나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것이 목적지는 아니다. 아미타불의 세계는 수명이 끝이 없는 영원히 사는 세계이다. 그런데 석가모니 부처님은 영원한 세상은 없다고 했다. 부처님은 상견과 단견을 모두 아니라고 했다.

스님은 "부처님은 태어나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했다. 우리가 고통을 극복해야 하는 그 방법을 제시한 것이 부처님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서 "대승불교는 발전된 불교라고 하는데 변질된 불교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한글 주련으로 장엄한 제주 남선사

 

"나는 부처님 가르침을 교학적으로 (이해할) 능력이 안된다. 내가 안되는 걸 아는 나는 '소크라테스'이다. 나는 '나 자신을 아니'까."

평화의길(이사장 명진 스님)은 지난 11일 서울 평화의길 사무실에서 2월 열린 평화마당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도정 스님(제주 남선사 주지)이 법문했다.

 

도정 스님은 고창 선운사에서 태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제대로 스님생활 하려면 총림으로 가라는 은사의 권유에 해인사에서 행자생활을 했다. 1987년 계를 받았다. 법주사 백양사 강원, 송광사 율원 등에서 공부했다. 

스님은 1992년 미얀마 빤띠따라마 선원을 찾아 18개월 동안 14시간씩 정진했다. 언어가 공부에 장애가 되자 미국, 대만, 일본 등을 둘러봤다. 다시 미얀마를 찾아 파욱센터에서 정진하고 현지 강원을 졸업했다.

스님은 귀국 후 선운사 초기불교불학승가대학원 설립을 도왔다. 한옥인 사찰 건축을 제대로 알고 싶어 한옥 기술을 익혔다. 

도정 스님은 서각, 전각 등에도 모두 능한 한국불교의 르네상스인(만능인)'이다.

도정 스님은 "해외 생활을 하면서 불교를 새롭게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한 작가가 직접 몸을 던져 체험하고 알린 글로 미국 구치소 수용제도가 바뀌고 긴급구조911' 시스템이 시작된 이야기를 했다.

또, 1970년대 한국의 한 목사가 NHK와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부르지 않는 것에 소송을 걸었던 이야기를 했다. 1엔짜리 이 소송은 원고 패소했지만 이후 일본 언론은 이름을 바로 부르기 시작했다.

스님은 한국 불교계에는 만해 한용운 스님이 이런 운동을 통해서 사회변혁을 일으켰다고 했다. 또, 부처님오신날(석가탄신일) 공휴일 지정을 위해 힘썼던 용태영 변호사 이야기 등을 했다.

그러면서 "조계종에 1만5000명의 비구 비구니가 있지만 불교와 종단에 건설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스님은 "나는 중앙종회의원을 하면서 조계종의 여러 모순과 승려들의 지적 수준을 알게 됐다. 이런 생각을 갖고는 조계종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변혁은 누군가 희생 없이는 안된다. 그런데 부모형제 버리고 출가한 사람들이 겁이 많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 몸 받기 어렵고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기는 더 어렵다(人身難得 佛法難逢)' 했는데 바른 불교를 만나기는 더 어렵다"고 했다.

스님은 "한국불교에서는 바른 불교 견해를 갖기 어렵다. 갖더라도 40여 년 걸린다. 교육이 그런 토대가 안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SNS 등에 불교의 폐단과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면 많은 공격과 비난을 받는 세태도 말했다. 스님은 관음신앙, 아미타신앙을 비판했다. 

보살은 4~5세기경 불교가 힌두교 영향을 받아서 시바, 비슈누 등 신을 빙자해서 불교의 철학을 끼어 넣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처님은 죽어서 좋은데 태어나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것이 목적지는 아니다. 아미타불의 세계는 수명이 끝이 없는 영원히 사는 세계이다. 그런데 석가모니 부처님은 영원한 세상은 없다고 했다. 부처님은 상견과 단견을 모두 아니라고 했다.

스님은 "부처님은 태어나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했다. 우리가 고통을 극복해야 하는 그 방법을 제시한 것이 부처님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서 "대승불교는 발전된 불교라고 하는데 변질된 불교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한글 주련으로 장엄한 제주 남선사
한글 주련으로 장엄한 제주 남선사

 

스님은 "잘못된 불교를 우리가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가. 관음신앙, 아미타신앙은 말이 안된다. 부처님이 신으로 둔갑하고 있다. 기도한다는데 기도하면 기도가 막힐 지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도한다는 말쓰면 원래의 불교와 3만8000리 멀어진다. 그런데 기도를 한다. 부처님 앞에서 기도하면서 불상이 작아 영험 없는 것 같으니 불상을 크게 목탁도 크게 하고 기도를 한다"고 했다.

도정 스님은 도반스님이 신도들에게 빨리어 경전을 암송케 했던 일화를 이야기했다. <신묘장구대다라니> 등을 빨리어 원전으로 지도했는데 신도들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이후 신도들과 인도성지순례를 갔다. 마하보디대탑에서는 스님이 지도하던 빨리어 경전이 암송되고 있었다. 이를 본 신도들은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는 흔쾌히 빨리어로 경전을 읽더라는 이야기이다.

스님은 "지금은 글로벌시대이다. 우리 기업명도 영어이름을 쓴다. 불교의식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의식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른불교를 하려면 개개인이 지혜가 있어야 한다. 역사의식을 갖고 바른 불교가 무엇인가를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나 외에 다른 사람을 스승으로 섬기지 말아라. 내가 주인공이다"는 <법구경> 말씀은 내 스스로 노력해서 바른 견해를 갖고 나를 의지해서 내 의지대로 살라는 말씀이라고 했다. 또, "부처님은 '유명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 말을 100% 믿지 말라' '과거부터 전승돼 온 관습이라고 해서 그 말을 100% 믿지 말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스님은 "출가해서 불교정신을 공부하는 스님들이 세상의 잘못은 놔두고라도 종단의 잘못되고 잘못되어 가는 작태를 보고 가만이 있으면 되겠나 싶었다"면서 총무원장 직선제를 말했다.

도정 스님은 "조계종도 각 교구본사별 선거인단 2명과 종회의원해서 321명이 총무원장을 뽑는다. 여론조사을 하니 스님 82%가 직선제를 지지하고 있다. 지도자를 잘 뽑아야한다"고 했다.

도정 스님의 법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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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김 2023-11-02 05:22:55
요사히 빨갱이가 없다고 빨갱이라 라는 사람이 빨갱이라고?? 땡중아!!!

제이 김 2023-11-02 05:21:30
요사히 빨갱이가 없다고 빨갱이라 라는 사람이 빨갱이라고?? 땡중아!!!

지기수 2023-02-17 07:05:53
뭐 이런 중이 다 있노
제주 바람부는 바위에서 바다에 뛰어내리려므나

미타관음 2023-02-15 12:04:34
나이를 그마이 묵고 절집에서 한세월 보냈으면 좀 겸손해야
내 살아보니 이런 생각이 듭디다 정도면 족할것을 지 생각에 안맞으면 다 미신이고 사이비라카믄 되나
묵고사는건 기복으로 북방식으로 입으로 떠드는건 남방식으로 우리 삶에 얼마나 모순이 많은데 거기다 입을 띄노 도정아

보광거사 2023-02-15 10:07:05
관음신앙 아미타신앙이 말이 안된다고 할거면,
도정스님 계신 남선사 법당의 문수보살 보현보살부터 치우시지요.
혼자 똑똑한 척, 내로남불도 정도껏 해야지, 이정도면 얼굴이 두껍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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