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제27대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자신의 4년 임기를 안정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자신의 임기 중 치적으로 ▷태고사 성역화 불사 착수 ▷한국불교신문 신춘문예 개최 ▷월간 <불교> 복간을 꼽았다.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는 11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제147회 임시중앙종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재적의원 61명 가운데 44명과 제28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자 정견대회 참관을 위한 선거인단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종헌종법 일부 개정(안) ▷불교문예원 원장 및 부원장 임명동의(안) ▷2022년도 종단 정기감사 보고(안) ▷2022년도 종단 세입세출 결산(안) 등을 심사했다. 이어 ▷제28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자 종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관련기사 이어집니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인사말씀에서 “제27대 총무원장 임기가 두달 여 밖에 안남았다. 임기동안 종단 상징 사찰인 북한산 태고사를 차질 없이 인수하고 성역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2회째 한국불교신문 신춘문예를 열어 국내외 문학 지망생들로부터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잠자고 있던 <월간 불교>를 되살려냈다”고 했다.

스님은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종도들을 섬기고 성역화 사업 중인 태고사를 종단 총본사로 만들 예산을 정부에 신청하겠다”고 했다.

앞서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서 “총무원 집행부에게도 중앙종회에게도 지난 4년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무난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시간 몇몇 전임자의 일탈과 전횡이 종단 전체에 미치는 효과와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직접 보고 몸으로 느껴왔다. 우리의 선택이 우리에게서 끝나지 않고 영원히 존속돼야 할 종단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금번 총무원장 선거에 임해 달라”고 했다.
 

이날 종회는 법계별 종무원 자격기준 관련한 종헌종법 개정(안)은 차기 종회로 이월했다. 불교문예원 설립을 결의하고 불교문예원장 성해 스님(삼각사 주지)과 부원장 대원 스님(기원정사 주지) 임명을 동의했다. 초대 불교문예원장 성해 스님은 “전국 972개 전통사찰 가운데 태고종단 전통사찰은 97개이다. 우리 종단 전통사찰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종단 정기 감사보고에서는 다수의 분야에서 조사자료 제출이 미비하거나 피조사자들이 일신상 이유로 조사를 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총무분과위원회(위원장 탄묵 스님) 종단감사 보고에서는 “일불사 납골증서를 총무원이 보관 중이지만 현금화가 안 돼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총무부장 도성 스님은 “일불사 납골증서를 총무원이 가져온 지 3년이 지났다, 증서 1장당 300만원이지만 현재 현금화시키면 30~50만원이 시세다. 일불사 주지가 납골증서를 일불사로 가져가서 종단이 투입한 6억여 원을 현금으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종회의장 법담 스님은 보덕사건 관련해 “소송 진행 중이다. 보덕사 문제 직접 낙찰 또는 제3자 개입해서 낙찰 논의. 당장 결정할 사안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보덕사가 있는 울산교구에서는 모르는 일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보덕사 이미 우리 권한 떠난 상태이다. 등기도 2019년 이미 넘어갔다. 종단이 낙찰 받는다면 그 부채를 종단이 떠안아야 한다. 종도 개인이 낙찰 받는다면 조금 저렴하게 낙찰 받을 수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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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