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와 문화를 불교적으로 조명하고 한국철학을 세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불교사상 연구 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이 제정한 원효학술상 열세 번째 대상 수상자로 박태원 울산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대한불교진흥원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5월 2일 종합 심사회의를 열어 학자 부문 대상에 박태원 울산대학교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수상작은 저서 《원효의 통섭철학 : 치유철학으로서의 독법》(세창출판사, 2021)이다.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이와 함께 학생 부문 은상에 송영미 씨(아주대 대학원 박사과정)와 논문 <마음챙김과 자비심 기반 직무소진 예방 명상프로그램(MCBP) 개발 및 효과>, 이태영 씨(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와 논문 <불교에서 소리의 공능(功能)에 관한 연구>를, 동상에 이도연 씨(고려대 대학원 석사과정)와 논문 <진제의 삼성설 연구: 현장의 삼성설 해석과 대비하여>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대상 3000만 원, 은상 600만 원, 동상 4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5월 1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열린다.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박태원 교수의 저서 《원효의 통섭철학》에 대해 “원효의 현존 저술뿐만 아니라 원효가 습득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의 대승경전과 아함경전을 종합적으로 연구하여, 원효의 사상을 통섭철학으로 정리하면서 독보적인 언어로 표현했다.”며, “초기불교에 나오는 우파니샤드 철학 비판과 원효와의 연결 등 불교의 여러 주요한 부분들을 두루 연결하고 있는 점은 학문 연구의 훌륭한 기여”라고 평가했다.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박 교수에 대해서도 “일생을 원효 연구에 매진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사유체계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불교학자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원효사상을 치유철학으로서의 통섭철학으로 자리매김하여 후학들에게 원효 연구에 대한 참신한 시각을 제공하는 등 불교학 연구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고 대상수상자로 선정한 또 다른 이유를 밝혔다.
학생 부문 은상 수상자 송영미 씨의 논문 <마음챙김과 자비심 기반 직무소진 예방 명상프로그램(MCBP) 개발 및 효과>는 “도움을 주는 직무를 맡은 사람들이 공감을 활용한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무소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명상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한 논문”이라며, “실증적인 조사 방법과 체계적인 논술 전개로 높은 완결성을 확보하고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응용불교 분야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학생 부문 은상 수상자 이태영 씨의 논문 <불교에서 소리의 공능(功能)에 관한 연구>에 대해서는 “소리라는 문제를 불교의 연기관에 입각하여 치밀하게 연구했다.”며, “염불수행 등 불교 수행에서도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 독창적이고 수준 높은 논문”이라고 평가했다.
학생 부문 동상 수상자 이도연 씨의 논문 <진제의 삼성설 연구>는 “일체 현상을 분별성, 의타성 및 진실성이라는 세 가지 고유성질로 분석하는 유식학파의 삼성설에 관한 진제의 견해를 현장의 견해와 대비하여 고찰한 논문”이라며, “일본과 한국의 선행연구들을 충실히 정리하여 미륵, 무착, 세친의 원전과 안혜, 호법의 설을 소개하고 현상학적인 본인의 견해를 제시하여 불교학 연구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