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혜일스님)가 개산1221주년 역대 조사 다례재를 10월 16일 대적광전에서 봉행했다.
같은 날 호국성지 밀양 표충사(주지 진각스님)는 제560회 사명대사 추계향사를 경내 표충사당에서 봉행했다.
해인사는 방장 원각스님, 주지 혜일스님과 산중 원로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인사를 창건한 순응(順應)스님·중창주 이정(利貞)스님 및 역대조사 스님들에 대한 합동 다례재를 가졌다.
해인사는 신라 제40대 애장왕(哀莊王) 3년인 802년 왕과 왕후의 도움으로 순응스님과 이정스님이 창건하고 중창한 화엄도량이다.
해인(海印)이라는 말은 화엄경의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지 혜일스님은 고불문에서 "해인사는 한국불교의 중심도량이자 한국사회의 귀의처로서 역할을 다해왔다."며 "개산종조와 역대조사님들의 위법망구한 원력과 수행 교화를 본받아 언제나 청백수행가풍이 살아있는 대적광토 해인삼매 도량이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호국성지 밀양 표충사(주지 진각스님)가 사명대사의 호국정신 가치를 숭모하고 계승하는 제560회 사명대사 추계향사를 경내 표충사당에서 봉행했다.
명종 5타로 시작한 이날 추계향사에는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과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 박일호 밀양시장 성균관유도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치러졌다. 향사(享祀)란, 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음식을 바치어 정성을 나타내는 의식을 뜻한다.
향사를 주관한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예로 들며 "스스로의 힘을 키우지 않으면 평화를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은 "임란 당시 스님들이 무기를 들고 전쟁터에 나갔던 것은 생명존중 사상이 바탕이며, 우리는 사명대사의 향사를 통해 자비와 생명존중의 정신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추모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