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뉴스브리핑 5] 동화사와 서황룡의 윤비어천가
[불교뉴스브리핑 5] 동화사와 서황룡의 윤비어천가
  • 운판(雲版)
  • 승인 2023.10.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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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제세력간의 이권 충돌 지속
승려대회 문자여론조사 재수사, 이도흠교수, 허정 스님
동화사 윤기중 49재, 정치권력에 던지는 추파

추석연휴로 오래 쉬었던 불교뉴스브리핑 5번째가 열렸다.

불교계 소식은 김경호 운판 대표가 먼저 요약했다. 해인사 관련 두 가지 소식이 다루어졌다. 하나는 해인사 종회의원 보궐선거에 일광스님이 출마했다가 결국 사퇴한 사건이다. 내부 압박에 견디지 못한 일광스님은 10월 16일 사퇴했으나 해인사는 다음날인 17일 일광스님을 산문출송해버렸다.

일광스님 건에서 보이는 문제는 공동체의 민주적 절차와 선거권 피선거권이라는 개인의 기본권이 완전히 무시되었다는 점이다. 강압과 준협박이라는 폭력적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들도 개선되지 않았다. 더구나 이를 관리감독할 종단기구조차 상위법인 종헌종법을 어기는 해인사 규정에 침묵하고 마땅한 근거 없이 자격심사를 연기함으로써 일광스님에 대한 해인사의 처리에 일조했다.

또 다른 해인사의 문제는, 올초 전 주지 선각스님 측에서 제기한 고불암관련 문제다. 당시 주지였던 향적스님 측에서 강원 학인들을 동원하여 고불암 접수에 나섰으며. 학인 동원은 종법에서 금지하는 바 징계해야 한다고 올해 초에 호법부에 제소했다.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문제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였는데, 역시 해인사 제 파벌간의 조정과 이권나누기가 원활하지 않다는 반증으로 보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도들의 자치활동이 눈에 띄는 불광법회가 창립 49주년 행사를 마쳤다. 6년째 스님들과 대립하고 있으면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일요법회를 치르고 있는 불광법회의 앞날에 관심과 지지를 보낸다며 자기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똘똥 뭉친 재가자 중심의 모범적 사례로 보아야 한다고 소개했다.

이도흠 교수가 종로경찰서에서 재수사를 받은 일도 전했다. 2022년 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급조한 승려대회가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의심한 정의평화불교연대와 허정스님 등이 승가대중을 상대로 문자여론조사를 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승려대회에 찬성하는 의견은 32%, 반대의견이 64%로 거의 두배에 가까운 차이가 났다. 체면을 구긴 조계종 기득권은 여론조사에 사용된 전화번호 입수를 문제삼아 개인정보보호법위반으로 고발한 바 있다. 이 건은 2023년 3월 불기소처분으로 종결되었다. 그런데 검찰에서 재수사 지시가 떨어져 다시 조사하게 된 것이다. 이는 종단 비판세력의 씨를 말리고 괴롭히겠다는 의도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날 메인 소식은 동화사에서 치른 윤석렬 대통령 부친 윤기중교수의 49재다. 반야용선을 태우는데 연기가 용구름 속으로 빨려들어갔다는 등 용비어천가가 이른바 언론기사로 난무했다. 여러 보수 정치인들이 대구 서문시장과 동화사를 방문하는 것처럼 동화사는 보수의 상징으로 깊은 의미가 있다.

동화사 방장인 서황룡(의현)은 정치권과 직통라인을 맺기위해 공을 들여왔다. 그래서 자청해서 전두환 49재를 지냈고, 이번에 윤기중 49재를 지냈다. 윤석렬 대통령은 49재 도중 감사 전화를 했고 서의현은 이 통화를 스피커폰을 통해 대중들에게 과시했다. 이 행사에는 유가족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다. 정상적인 49재가 아니라 정치권력에 추파를 던지는 행사였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또 정치권력과 사법권력에 대한 자승 전원장의 독점적 영역에 대해 서황룡이 슬그머니 숟가락 얻는 일처럼 보이기도 하다. 몰염치한 언론과 종교권력의 합작품과 같은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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