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 스님 "횡령·해외송금 등 허위 …수 년간 모욕·협박"
금곡 스님 "횡령·해외송금 등 허위 …수 년간 모욕·협박"
  • 이혜조 기자
  • 승인 2024.01.26 12:12
  • 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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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자간담회 통해 첫 입장 표명
"정체불명 호법단 지속적 괴롭힘
허위사실 유표 심각해 호법부 진정"
흥천사 중창주 금곡 정념 스님이 24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신흥사 일부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 2024불교닷컴



흥천사 중창주 금곡 스님이 자신에 대한 각종 음해와 논란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신흥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법단’ 등의 공격을 받아오던 금곡 스님은 24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백담사 회주 삼조 스님, 호법단 소속이라고 밝힌 신흥사와 말사 주지 스님들이 몇 년전부터 금곡 스님에게 전화로 욕설을 퍼붓거나 입에 담지 못할 욕설 문자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금곡 스님에게 발송했다. 최근 신흥사 한주 본연 스님, 낙산사 김득중 종무실장 명의로 살포하는 대량문자와 신흥사 주지 지혜 스님 명의로 수차례 반복적으로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 자료와 산중총회 출석을 요구했다.

금곡 스님은 욕설 전화와 문자메시지 발송자를 조계종 호법부에 진정하고, 문서를 통한 자료요구에는 지속적으로 해명서를 본사로 보냈다. 그럼에도 불교계 뿐 아니라 속초 양양지역 주민들에게 까지 대량으로 문자를 살포하자 공개 해명에 나선 것이다.

“비구니에 송금한 돈, 보시 빼면 들어온 돈 더 많아”

김 실장 명의 웹자보 문자메시지는 "보문종 비구니 스님에게 10억 원 이상 송금하는 방법으로 금곡 스님이 횡령했다"고 돼있다.

금곡 스님은 “양양 무산재단 불사 과정에서 부족한 돈을 기채승인 받아 빌려 갚은 것이다”며 “계좌만 살펴봐도 낙산사 홍련암과 비구니 스님 계좌간 입출금을 쉽게 알 수 있다. 웹자보의 통장거래내역은 김 실장 스스로 종무회의 회의록을 입안하여 종단으로부터 기채승인을 받아 이뤄진 차입금 및 변제내역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런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사찰에서 비구니 스님에게 송금된 부분만 무작위로 문자를 날린 것은 명백하고 의도적인 허위사실 공포에 해당한다”며 현금출납장 등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낙산사에서 비구니 스님에게 지급한 금액은 6억2천만원이다. 기채승인(20009년 7월 총무원 종무회의 의결)에 따른 차입금과 이자, 낙산사 근무 108개월 보시와 판공비 등이다. 같은 기간 비구니 스님이 낙산사에 송금한 금액은 포교당 건립 시주금 등 6억5천만원이다. 홍련암에서 비구니 스님에게 보낸 돈은 차입금 140개월 보시를 비롯해 3억8천만원이고, 비구니 계좌에서 홍련암으로 보낸 돈은 시주금을 비롯해 3억2천만원이다. 



금곡 스님의 반박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한 근거자료들 ⓒ2024 불교닷컴



“거액 달러 미국 가족에? 한푼도 송금 안 해”

거액의 달러를 지속적으로 미국의 가족에게 송금했다는 주장도 몇 년 동안 단골 메뉴다.

금곡 스님은 “허무맹랑한 허위 주장”이라며 주거래 은행들에서 2004년, 2011년~올해 1월 13일 해외 송금 사실이 전혀 없다는 사실확인서를 제시했다.

“흥천사 기채 신흥사·총무원 승인, 투명하게 집행”

신흥사는 공문 등을 통해 “흥천사에서 조계종단 역사 이래 유례없이 엄청난 기채금액을 한 것에 대한 진상조사"를 수차례 언급했다.

금곡 스님은 “흥천사의 모든 기채는 신흥사를 경유해 총무원장의 승인이 이뤄졌으며 기채금액의 지급도 흥천사가 시공사에 직접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의 기성고에 따라 감리자의 보고서·승인서를 첨부, 은행에 기성고 지급을 요청하면 은행이 공사내역을 확인 후 시공업체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이어서 흥천사가 기채금액에 관여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곡 스님이 제시한 흥천사 기채 내역서에 따르면 2011년~현재까지 216억원을 기채했다. 전법회관 등 불사와 이자로 납입하는 등 사용내역은 총무원 재무부에 제출하고 신흥사에 공문을 통해 여러 차례 확인하고 감사도 받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다고 금곡 스님은 주장했다. 한편, 총무원은 2011년 6월 종무회의에서 △정념 스님을 흥천사 주지 임명 △정화 완료시점까지 주지 보장 △3교구 본말사로부터 정화비용 지원받을 수 있음 △10년간 감사 유예, 분담금 면제 △공로를 인정해 창건주 권한 부여 등을 결의했다.

“홍련암 현금입금 0원? 현금출납장엔 매달 수천만원”

김 실장 명의로 무작위로 뿌려진 문자메시지에는 ‘홍련암 연도별 현금 입금내역’이 들어 있다. 다른 해와 달리 유독 2011, 2012년 현금입금이 0원으로 돼 있고, “낙산사 화재 당시 홍련암에서 매일 엄청난 현금이 트럭으로 나갔는데, 홍련암 통장에 현금이 0원으로 입금됐습니다. 금곡 스님에게 전달돼 횡령되었습니다”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낙산사 화재당시(2005년)를 언급하면서 2011년과 2012년 입금 내역을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게다가 <불교닷컴>이 확보한 홍련암 현금출납장을 보면 2011년 1월 3,500만원, 2012년 1월 5,400여만원 등이 기도·불사·불전금 항목으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금곡 스님은 “내부 회계 프로그램인 ‘금강장사’ 데이터를 삭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소납이 자료가 없다고 생각해 이런 조작된 내용으로 음해하는 것 같은데 2011년과 다음해 결산을 보면 20억 원 안팎이 입금됐다”고 반박했다.



금곡 스님이 자료를 제시하며 신흥사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2024 불교닷컴
흥천사 중창주 금곡 정념 스님이 24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신흥사 일부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 2024불교닷컴

흥천사 중창주 금곡 스님이 자신에 대한 각종 음해와 논란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신흥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법단’ 등의 공격을 받아오던 금곡 스님은 24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백담사 회주 삼조 스님, 호법단 소속이라고 밝힌 신흥사와 말사 주지 스님들이 몇 년전부터 금곡 스님에게 전화로 욕설을 퍼붓거나 입에 담지 못할 욕설 문자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금곡 스님에게 발송했다. 최근 신흥사 한주 본연 스님, 낙산사 김득중 종무실장 명의로 살포하는 대량문자와 신흥사 주지 지혜 스님 명의로 수차례 반복적으로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 자료와 산중총회 출석을 요구했다.

금곡 스님은 욕설 전화와 문자메시지 발송자를 조계종 호법부에 진정하고, 문서를 통한 자료요구에는 지속적으로 해명서를 본사로 보냈다. 그럼에도 불교계 뿐 아니라 속초 양양지역 주민들에게 까지 대량으로 문자를 살포하자 공개 해명에 나선 것이다.

“비구니에 송금한 돈, 보시 빼면 들어온 돈 더 많아”

김 실장 명의 웹자보 문자메시지는 "보문종 비구니 스님에게 10억 원 이상 송금하는 방법으로 금곡 스님이 횡령했다"고 돼있다.

금곡 스님은 “양양 무산재단 불사 과정에서 부족한 돈을 기채승인 받아 빌려 갚은 것이다”며 “계좌만 살펴봐도 낙산사 홍련암과 비구니 스님 계좌간 입출금을 쉽게 알 수 있다. 웹자보의 통장거래내역은 김 실장 스스로 종무회의 회의록을 입안하여 종단으로부터 기채승인을 받아 이뤄진 차입금 및 변제내역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런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사찰에서 비구니 스님에게 송금된 부분만 무작위로 문자를 날린 것은 명백하고 의도적인 허위사실 공포에 해당한다”며 현금출납장 등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낙산사에서 비구니 스님에게 지급한 금액은 6억2천만원이다. 기채승인(20009년 7월 총무원 종무회의 의결)에 따른 차입금과 이자, 낙산사 근무 108개월 보시와 판공비 등이다. 같은 기간 비구니 스님이 낙산사에 송금한 금액은 포교당 건립 시주금 등 6억5천만원이다. 홍련암에서 비구니 스님에게 보낸 돈은 차입금 140개월 보시를 비롯해 3억8천만원이고, 비구니 계좌에서 홍련암으로 보낸 돈은 시주금을 비롯해 3억2천만원이다. 

흥천사 중창주 금곡 정념 스님이 24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신흥사 일부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 2024불교닷컴



흥천사 중창주 금곡 스님이 자신에 대한 각종 음해와 논란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신흥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법단’ 등의 공격을 받아오던 금곡 스님은 24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백담사 회주 삼조 스님, 호법단 소속이라고 밝힌 신흥사와 말사 주지 스님들이 몇 년전부터 금곡 스님에게 전화로 욕설을 퍼붓거나 입에 담지 못할 욕설 문자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금곡 스님에게 발송했다. 최근 신흥사 한주 본연 스님, 낙산사 김득중 종무실장 명의로 살포하는 대량문자와 신흥사 주지 지혜 스님 명의로 수차례 반복적으로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 자료와 산중총회 출석을 요구했다.

금곡 스님은 욕설 전화와 문자메시지 발송자를 조계종 호법부에 진정하고, 문서를 통한 자료요구에는 지속적으로 해명서를 본사로 보냈다. 그럼에도 불교계 뿐 아니라 속초 양양지역 주민들에게 까지 대량으로 문자를 살포하자 공개 해명에 나선 것이다.

“비구니에 송금한 돈, 보시 빼면 들어온 돈 더 많아”

김 실장 명의 웹자보 문자메시지는 "보문종 비구니 스님에게 10억 원 이상 송금하는 방법으로 금곡 스님이 횡령했다"고 돼있다.

금곡 스님은 “양양 무산재단 불사 과정에서 부족한 돈을 기채승인 받아 빌려 갚은 것이다”며 “계좌만 살펴봐도 낙산사 홍련암과 비구니 스님 계좌간 입출금을 쉽게 알 수 있다. 웹자보의 통장거래내역은 김 실장 스스로 종무회의 회의록을 입안하여 종단으로부터 기채승인을 받아 이뤄진 차입금 및 변제내역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런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사찰에서 비구니 스님에게 송금된 부분만 무작위로 문자를 날린 것은 명백하고 의도적인 허위사실 공포에 해당한다”며 현금출납장 등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낙산사에서 비구니 스님에게 지급한 금액은 6억2천만원이다. 기채승인(20009년 7월 총무원 종무회의 의결)에 따른 차입금과 이자, 낙산사 근무 108개월 보시와 판공비 등이다. 같은 기간 비구니 스님이 낙산사에 송금한 금액은 포교당 건립 시주금 등 6억5천만원이다. 홍련암에서 비구니 스님에게 보낸 돈은 차입금 140개월 보시를 비롯해 3억8천만원이고, 비구니 계좌에서 홍련암으로 보낸 돈은 시주금을 비롯해 3억2천만원이다. 



금곡 스님의 반박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한 근거자료들 ⓒ2024 불교닷컴



“거액 달러 미국 가족에? 한푼도 송금 안 해”

거액의 달러를 지속적으로 미국의 가족에게 송금했다는 주장도 몇 년 동안 단골 메뉴다.

금곡 스님은 “허무맹랑한 허위 주장”이라며 주거래 은행들에서 2004년, 2011년~올해 1월 13일 해외 송금 사실이 전혀 없다는 사실확인서를 제시했다.

“흥천사 기채 신흥사·총무원 승인, 투명하게 집행”

신흥사는 공문 등을 통해 “흥천사에서 조계종단 역사 이래 유례없이 엄청난 기채금액을 한 것에 대한 진상조사"를 수차례 언급했다.

금곡 스님은 “흥천사의 모든 기채는 신흥사를 경유해 총무원장의 승인이 이뤄졌으며 기채금액의 지급도 흥천사가 시공사에 직접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의 기성고에 따라 감리자의 보고서·승인서를 첨부, 은행에 기성고 지급을 요청하면 은행이 공사내역을 확인 후 시공업체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이어서 흥천사가 기채금액에 관여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곡 스님이 제시한 흥천사 기채 내역서에 따르면 2011년~현재까지 216억원을 기채했다. 전법회관 등 불사와 이자로 납입하는 등 사용내역은 총무원 재무부에 제출하고 신흥사에 공문을 통해 여러 차례 확인하고 감사도 받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다고 금곡 스님은 주장했다. 한편, 총무원은 2011년 6월 종무회의에서 △정념 스님을 흥천사 주지 임명 △정화 완료시점까지 주지 보장 △3교구 본말사로부터 정화비용 지원받을 수 있음 △10년간 감사 유예, 분담금 면제 △공로를 인정해 창건주 권한 부여 등을 결의했다.

“홍련암 현금입금 0원? 현금출납장엔 매달 수천만원”

김 실장 명의로 무작위로 뿌려진 문자메시지에는 ‘홍련암 연도별 현금 입금내역’이 들어 있다. 다른 해와 달리 유독 2011, 2012년 현금입금이 0원으로 돼 있고, “낙산사 화재 당시 홍련암에서 매일 엄청난 현금이 트럭으로 나갔는데, 홍련암 통장에 현금이 0원으로 입금됐습니다. 금곡 스님에게 전달돼 횡령되었습니다”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낙산사 화재당시(2005년)를 언급하면서 2011년과 2012년 입금 내역을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게다가 <불교닷컴>이 확보한 홍련암 현금출납장을 보면 2011년 1월 3,500만원, 2012년 1월 5,400여만원 등이 기도·불사·불전금 항목으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금곡 스님은 “내부 회계 프로그램인 ‘금강장사’ 데이터를 삭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소납이 자료가 없다고 생각해 이런 조작된 내용으로 음해하는 것 같은데 2011년과 다음해 결산을 보면 20억 원 안팎이 입금됐다”고 반박했다.



금곡 스님이 자료를 제시하며 신흥사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2024 불교닷컴
금곡 스님의 반박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한 근거자료들 ⓒ2024 불교닷컴

“거액 달러 미국 가족에? 한푼도 송금 안 해”

거액의 달러를 지속적으로 미국의 가족에게 송금했다는 주장도 몇 년 동안 단골 메뉴다.

금곡 스님은 “허무맹랑한 허위 주장”이라며 주거래 은행들에서 2004년, 2011년~올해 1월 13일 해외 송금 사실이 전혀 없다는 사실확인서를 제시했다.

“흥천사 기채 신흥사·총무원 승인, 투명하게 집행”

신흥사는 공문 등을 통해 “흥천사에서 조계종단 역사 이래 유례없이 엄청난 기채금액을 한 것에 대한 진상조사"를 수차례 언급했다.

금곡 스님은 “흥천사의 모든 기채는 신흥사를 경유해 총무원장의 승인이 이뤄졌으며 기채금액의 지급도 흥천사가 시공사에 직접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의 기성고에 따라 감리자의 보고서·승인서를 첨부, 은행에 기성고 지급을 요청하면 은행이 공사내역을 확인 후 시공업체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이어서 흥천사가 기채금액에 관여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곡 스님이 제시한 흥천사 기채 내역서에 따르면 2011년~현재까지 216억원을 기채했다. 전법회관 등 불사와 이자로 납입하는 등 사용내역은 총무원 재무부에 제출하고 신흥사에 공문을 통해 여러 차례 확인하고 감사도 받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다고 금곡 스님은 주장했다. 한편, 총무원은 2011년 6월 종무회의에서 △정념 스님을 흥천사 주지 임명 △정화 완료시점까지 주지 보장 △3교구 본말사로부터 정화비용 지원받을 수 있음 △10년간 감사 유예, 분담금 면제 △공로를 인정해 창건주 권한 부여 등을 결의했다.

“홍련암 현금입금 0원? 현금출납장엔 매달 수천만원”

김 실장 명의로 무작위로 뿌려진 문자메시지에는 ‘홍련암 연도별 현금 입금내역’이 들어 있다. 다른 해와 달리 유독 2011, 2012년 현금입금이 0원으로 돼 있고, “낙산사 화재 당시 홍련암에서 매일 엄청난 현금이 트럭으로 나갔는데, 홍련암 통장에 현금이 0원으로 입금됐습니다. 금곡 스님에게 전달돼 횡령되었습니다”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낙산사 화재당시(2005년)를 언급하면서 2011년과 2012년 입금 내역을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게다가 <불교닷컴>이 확보한 홍련암 현금출납장을 보면 2011년 1월 3,500만원, 2012년 1월 5,400여만원 등이 기도·불사·불전금 항목으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금곡 스님은 “내부 회계 프로그램인 ‘금강장사’ 데이터를 삭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소납이 자료가 없다고 생각해 이런 조작된 내용으로 음해하는 것 같은데 2011년과 다음해 결산을 보면 20억 원 안팎이 입금됐다”고 반박했다.

흥천사 중창주 금곡 정념 스님이 24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신흥사 일부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 2024불교닷컴



흥천사 중창주 금곡 스님이 자신에 대한 각종 음해와 논란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신흥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법단’ 등의 공격을 받아오던 금곡 스님은 24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백담사 회주 삼조 스님, 호법단 소속이라고 밝힌 신흥사와 말사 주지 스님들이 몇 년전부터 금곡 스님에게 전화로 욕설을 퍼붓거나 입에 담지 못할 욕설 문자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금곡 스님에게 발송했다. 최근 신흥사 한주 본연 스님, 낙산사 김득중 종무실장 명의로 살포하는 대량문자와 신흥사 주지 지혜 스님 명의로 수차례 반복적으로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 자료와 산중총회 출석을 요구했다.

금곡 스님은 욕설 전화와 문자메시지 발송자를 조계종 호법부에 진정하고, 문서를 통한 자료요구에는 지속적으로 해명서를 본사로 보냈다. 그럼에도 불교계 뿐 아니라 속초 양양지역 주민들에게 까지 대량으로 문자를 살포하자 공개 해명에 나선 것이다.

“비구니에 송금한 돈, 보시 빼면 들어온 돈 더 많아”

김 실장 명의 웹자보 문자메시지는 "보문종 비구니 스님에게 10억 원 이상 송금하는 방법으로 금곡 스님이 횡령했다"고 돼있다.

금곡 스님은 “양양 무산재단 불사 과정에서 부족한 돈을 기채승인 받아 빌려 갚은 것이다”며 “계좌만 살펴봐도 낙산사 홍련암과 비구니 스님 계좌간 입출금을 쉽게 알 수 있다. 웹자보의 통장거래내역은 김 실장 스스로 종무회의 회의록을 입안하여 종단으로부터 기채승인을 받아 이뤄진 차입금 및 변제내역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런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사찰에서 비구니 스님에게 송금된 부분만 무작위로 문자를 날린 것은 명백하고 의도적인 허위사실 공포에 해당한다”며 현금출납장 등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낙산사에서 비구니 스님에게 지급한 금액은 6억2천만원이다. 기채승인(20009년 7월 총무원 종무회의 의결)에 따른 차입금과 이자, 낙산사 근무 108개월 보시와 판공비 등이다. 같은 기간 비구니 스님이 낙산사에 송금한 금액은 포교당 건립 시주금 등 6억5천만원이다. 홍련암에서 비구니 스님에게 보낸 돈은 차입금 140개월 보시를 비롯해 3억8천만원이고, 비구니 계좌에서 홍련암으로 보낸 돈은 시주금을 비롯해 3억2천만원이다. 



금곡 스님의 반박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한 근거자료들 ⓒ2024 불교닷컴



“거액 달러 미국 가족에? 한푼도 송금 안 해”

거액의 달러를 지속적으로 미국의 가족에게 송금했다는 주장도 몇 년 동안 단골 메뉴다.

금곡 스님은 “허무맹랑한 허위 주장”이라며 주거래 은행들에서 2004년, 2011년~올해 1월 13일 해외 송금 사실이 전혀 없다는 사실확인서를 제시했다.

“흥천사 기채 신흥사·총무원 승인, 투명하게 집행”

신흥사는 공문 등을 통해 “흥천사에서 조계종단 역사 이래 유례없이 엄청난 기채금액을 한 것에 대한 진상조사"를 수차례 언급했다.

금곡 스님은 “흥천사의 모든 기채는 신흥사를 경유해 총무원장의 승인이 이뤄졌으며 기채금액의 지급도 흥천사가 시공사에 직접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의 기성고에 따라 감리자의 보고서·승인서를 첨부, 은행에 기성고 지급을 요청하면 은행이 공사내역을 확인 후 시공업체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이어서 흥천사가 기채금액에 관여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곡 스님이 제시한 흥천사 기채 내역서에 따르면 2011년~현재까지 216억원을 기채했다. 전법회관 등 불사와 이자로 납입하는 등 사용내역은 총무원 재무부에 제출하고 신흥사에 공문을 통해 여러 차례 확인하고 감사도 받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다고 금곡 스님은 주장했다. 한편, 총무원은 2011년 6월 종무회의에서 △정념 스님을 흥천사 주지 임명 △정화 완료시점까지 주지 보장 △3교구 본말사로부터 정화비용 지원받을 수 있음 △10년간 감사 유예, 분담금 면제 △공로를 인정해 창건주 권한 부여 등을 결의했다.

“홍련암 현금입금 0원? 현금출납장엔 매달 수천만원”

김 실장 명의로 무작위로 뿌려진 문자메시지에는 ‘홍련암 연도별 현금 입금내역’이 들어 있다. 다른 해와 달리 유독 2011, 2012년 현금입금이 0원으로 돼 있고, “낙산사 화재 당시 홍련암에서 매일 엄청난 현금이 트럭으로 나갔는데, 홍련암 통장에 현금이 0원으로 입금됐습니다. 금곡 스님에게 전달돼 횡령되었습니다”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낙산사 화재당시(2005년)를 언급하면서 2011년과 2012년 입금 내역을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게다가 <불교닷컴>이 확보한 홍련암 현금출납장을 보면 2011년 1월 3,500만원, 2012년 1월 5,400여만원 등이 기도·불사·불전금 항목으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금곡 스님은 “내부 회계 프로그램인 ‘금강장사’ 데이터를 삭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소납이 자료가 없다고 생각해 이런 조작된 내용으로 음해하는 것 같은데 2011년과 다음해 결산을 보면 20억 원 안팎이 입금됐다”고 반박했다.



금곡 스님이 자료를 제시하며 신흥사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2024 불교닷컴
금곡 스님이 자료를 제시하며 신흥사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2024 불교닷컴

“국민성금 1800억 횡령·장관에게 30억 전달? 진실은”

국민성금 1800억원을 횡령하고 ㅊ장관에게 30억원을 전달했다는 주장에 금곡 스님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스님은 “회계처리의 엄중함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2005년 주지부임 당시부터 담당직원과 소임자 스님들이 직접 책임지고 매일 일계표를 작성, 담당자들이 서명해 처리했지, 소납은 관여하지 않았다”며 “당시 책임자 총무스님, 은행의 모든 입출금을 담당했던 김 실장, 회계담당자가 사실확인서를 공증해 본사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한 회계처리와 낙산사 수입 증대를 위한 노력은 2018년 이후 낙산사 주지 재임 때도 분명히 드러나는데, 179억3,10만원이던 4년간 경상비 합계를 코로나 와중에도 261억7,511만원으로 82억 원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금곡 스님은 장관에게 30억 원을 전달했다는 주장과 관련, “어불성설이다. 그런 주장을 하려면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괴문자를 돌린 본연 스님도 ‘나는 모르는 일, 아니면 말고’라고 소납에게 털어놨다”고 했다.

“신흥사 호법단의 행패 …수행부족 참회”

금곡 스님은 ‘당부의 말씀’을 읽고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2022년 6월부터 만든 ‘신흥사 호법단(단장 일원)’으로부터 모욕과 협박 문자·전화를 지속적으로 받았습니다. 참고 견뎌왔지만 계속된 집단 스토킹, 신흥사의 계속된 소환 출석요구 답변요구 감사통보 조사 등의 집착과 협박에 더 이상 참는 것은 방편이 아니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1,800억원 횡령, 미국 처자식에 거액 달러 송금, 장관에 30억 전달 등의 무작위 대량 문자는 불자와 국민들이 조계종단과 스님들의 실태라고 받아들이기 십상이어서 진실을 해명해 불자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간담회를 하게 됐습니다.

40년 넘는 수행동안 세상에 처음 듣는 폭언과 협박을 받았고, 시간을 줬는데 참회를 하지 않아 작년 2월 호법부에 진정했습니다.

세상이 어려워질수록 승가사회의 위의와 존엄은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제가 수행이 부족해서 업보를 받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참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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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영 2024-02-13 22:07:16
삼조라는 스님이라는 자가 스님들 협박 하고 무사같은 조폭인 스님을 세워 권력 잡는 이런 스님 처벌 벋아야합니다

보살 2024-02-10 07:25:39
삼조야!
넌 곧 내손에 죽는다
어디서 듣보잡이 세상 무서운줄 모르고
나 너 가만 안 둬

쓰리조 2024-02-10 07:05:37
듣보잡 삼조가 불교망신 다 시키네
총무원장이 등신중에 상등신인게 왜 이런상황을
지켜보고 있냐고
아오 속터져
내가 총무원장이면 삼조 벌써 끝장냈어

큰집1원 2024-02-08 07:27:11
큰집(학교 7년) 에서 온갖 사기 협박 폭럭 배워서 써먹고 거기다 전과 동기들까지 일원이 랑 같이 선거 깽판칠 것 같은데 조계종 또 한번 히트치겠네 정치인들 좋아 하겄다 지들 기사 막아주니까 ㅋㅋㅋ

매화산 2024-02-07 04:35:23
쓰리조가 금곡스님한데 욕설을했다면 이는 종단 하극상 이을수없는 행동이죠 승랍 차이도 많이나는것으로아는데 조계종단 위아래가없는집단인가봅니다 이집단은 어른아이없이 설치는것이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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