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학원 설립 조사 중 한 분인 만해 한용운 스님의 청동 흉상과 시비가 스님의 묘소 입구에 세워졌다.
중랑구사암연합회(회장 퇴휴)와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2월 7일 오후 3시 망우역사문화공원 내 만해 스님 묘역에서 ‘만해 한용운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많은 애국지사와 문화계 인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 흉상이 세워지기는 만해 스님이 처음이다. 중랑구가 진아트에 의뢰해 제작한 흉상은 묘소 입구 오른쪽 공터에 세워졌다. 중랑구사암연합회가 제작한 스님의 시비는 흉상 좌우에 설치됐다. 자연석 두 기에 각각 오도송과 옥중시 ‘무궁화 심으과저’를 새겼다.
중랑구사암연합회와 중랑구는 일제의 폭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독립을 위해 한 길로 정진한 만해 스님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후대에 널리 전하기 위해 흉상과 시비를 조성했다.
류경기 구청장은 “만해 스님의 입적 80주년을 맞아 흉상과 시비 제작에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중랑구사암연합회 관계자 여러분과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 근·현대사가 살아 숨 쉬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오셔서 우리 민족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사셨던 분들의 일생을 잠시나마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랑구사암연합회 회장 퇴휴 스님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은 한용운 선사를 비롯한 많은 애국지사와 문화계 인사가 묻혀 있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자 중요한 역사적 공간”이라며, “만해 선사는 시인으로서, 독립운동가로서, 사상가로서 다방면에서 전지적인 역할을 하신 우리 민족의 영웅이다. 우리는 한용운 선사를 적극적으로 선양하고 민족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 흉상 제막을 계기로 망우역사문화공원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그런 공간으로 가꾸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만해 스님의 외손인 정재홍 씨와 중랑구사암연합회 회장 퇴휴 스님, 류경기 중랑구청장, 박홍근 국회의원, 전보삼 만해기념관 관장, 지역 불자와 구민 등 80여 명이 동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