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로 알려진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는 나이가 1018살, 높이는 38.8m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최신 라이다(LiDAR) 기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인 용문사 은행나무의 정확한 생장 정보를 확인한 결과 높이는 38.8m로 아파트 17층 높이에 달했으며, 나이는 1018살로 추정된다.”고 3월 4일 밝혔다.
그동안 용문사 은행나무는 높이, 부피, 나이 등에 대한 정보가 제각각 알려져서 국민이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용문사 은행나무의 높이와 둘레, 부피, 무게 등 정보를 측정하는데 최신 라이다 기술을 활용했다. 라이다 기술은 근적외광, 가시광, 자외선을 사용해 대상물에 빛을 비추고, 그 반사광을 광센서로 검출해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신 라이다 기술을 활용해 실물과 똑같은 디지털 쌍둥이 나무를 구현하고, 이를 이용해 용문사 은행나무의 생장 정보를 측정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측정 결과 용문사 은행나무의 높이는 38.8m, 둘레는 11.0m, 최대 가지 폭은 26.4m, 전체 나무 부피는 97.9㎥(줄기 44.6㎥, 가지 23.2㎥, 잎 2.9㎥, 뿌리 27.2㎥)였다. 용문사 은행나무의 무게는 97.9t에 이르렀는데, 이는 중형 승용차 69대 분량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라이다 기술을 활용해 확보한 생장 정보로 용문사 은행나무의 탄소 저장량과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계산했다. 총 탄소 저장량은 31.4tonC로 확인됐으며,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113kgCO2였다.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50년생 신갈나무 11그루가 연간 흡수할 수 있는 양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