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와 울주군(군수 이순걸)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양측에서 실력행사를 펼쳤거나 펼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통도사와 케이블카설치반대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21일 오후 울주군청 앞에서 울산·양산·밀양지역 스님 70여명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모여 '케이블카 설치 반대' 집회를 했다.
울주군 주민들 역시 대규모 항의 방문단을 구성해 통도사 인근에서 케이블카 설치 찬성 맞불집회를 조만간 연다는 계획이다.
22일 통도사 관계자 등은 집회사실을 확인하며 통도사가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로 대략 다섯 가지를 꼽았다.
다섯 가지는 △수행환경을 크게 훼손하고 이로 인해 통도사 근간을 흔든다는 점 △통도사는 유네스코로부터 지난 2018년 산지승원으로 지정됐다는 점 △관광객 증가로 인해 탐방객 통제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 △지역사회와 충분히 소통·협의되지 않았다는 점 △전문가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한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은 영남알프스케이블카㈜가 사업자로 644억원 전액 민자로 추진 중으로 오는 11월 착공해 2026년 4월 준공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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