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스님들의 부패·비리 정보가 대외비?
중진 스님들의 부패·비리 정보가 대외비?
  • 불교닷컴
  • 승인 2007.01.23 15:58
  •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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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 스님들이 우선 할 일은 재정 투명화 승가교육 법 제정

“최근 마곡사 사태와 연이어 터져 나오는 사찰 토지 불법 매매 및 임대, 부적절한 내부정보유출에 대한 종단 집행부의 철저하고 공개적인 진상조사를 요구합니다.” 1월 22일 발표한 ‘현하 종단 상황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초선의원들의 입장’ 제하의 글 중 요구사항 제 1항목 내용이다.

왜 ‘부적절한 내부정보유출에 대한 종단 집행부의 철저하고 공개적인 진상조사를 요구합니다.’ 라는 주장이, 그것도 첫 항으로 제기됐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마곡사 사태는 물론 토지 관련한 종단의 현안이 모두 다 부적절한 내부 정보 유출에 기인했다는 해석이나 오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초선의원들의 문제제기의 방향과 선의는 적절했으나 본과 말을 전도한 것이요 '닫힌 생각'의 일단을 드러낸 것이다. 

무엇이 보안(대외비/일급비밀/이급비밀/삼급비밀)이 요구되는 사안이며 아닌지 부터 구분해야 한다. 이러한 구분 없이 통틀어서 내부정보 운운한다면 '닫힌 생각'이다. 참신성은 ‘투명’ 과 ‘공개’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고위급 스님들이 불법을 저지른 것이 대외비 취급당해야 한다면 종단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서 만약 내부의 누군가가 ‘누구 스님이 부당한 방법으로 사지를 매도했다.’ 라는 말을 종단 외부인사에 했다 치자. 이를 부적절한 내부 정보유출이며,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인식한다면 종단 운영을 경직화 및 독재화하라는 주문과 진배없다. 종회의원스님들 임무중 하나가 대중에게는 종단의 정보를, 종단에는 대중의 정보 제공해줘 소통의 논의구조를 생산하는 것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근래 각 매체에서 제기한 내용들은 내부보다는 외부로부터 지득한 정보가 대다수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매체에서 보도하여 종단적 득실의 손익을 따져 본다면 결코 내부정보 유출 따위의 발상을 할 수 없다. 파사현정과 조고각하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봐야 하는 이유다. 

필자는 보안에 대하여 좀 다른 면에서 접근하려 한다. 우선 시비 거리나 보안을 요구하는 사항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부정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보안을 요구할 일이 발생치 않는다. 음모와 협잡이 수반 하는 일일수록 보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즉 내부정보 유출을 탓하기 전에 잘하라는 말이다. 승가의 표현을 빌면 여법하게.

무려 48년이나 FBI국장을 지낸 후버국장(John Edgar Hoover)은 도청을 그의 생명줄로 삼았다. 그가 한 유명한 말은 ‘인간은 관속에 들어 갈 때 까지 도청 당한다’ 이었다. 정보시대인 현대는 정보에 의해 조직과 개인의 흥망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몰라도 누군가는 첩보를 수집 정보화하고 존안카드에 기록할 것이다. 그러니 비밀을 만들지 않으면 된다. 유명 인물일수록 말이다.
 
몇 해 전 모 스님과 서울지검의 간부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난 적이 있다. 영어TV를 틀어 놓은 이유를 묻자 도청예방이란다. 해서 방송의 영어음성은 공부도 되고 좋으나 내방객에 대한 예우 문제도 있으니 차라리 장식용 물레방아를 설치하여 물 낙차소리를 내게 해도 효과가 좀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종회의원스님들이 종무행정에 대한 보안을 챙기려면 먼저 해야 할 일이 ▶총무원에서 매일 생산되는 문서가 일반문서와 비밀문서로 분류되며 또는 그러한 시스템이 있는지 ▶비밀 문건으로 생산 된 문서는 그 등급이 적절하며 ‘폐기’와 ‘파기’ ‘열람’은 규정에 의해 이루어지는지 ▶종무원의 컴퓨터에 저장된 종단관련 내용들이 간단한 기억장치에 의해 외부 유출은 되지 않는지 ▶고위급들부터 입조심을 하며 종단의 내적 사항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는지 ▶각자의 컴퓨터로 사사로운 접속은 하지 않는지 ▶보안을 유지하는 종단 서류가 부득 외부 유출시 고유 번호가 기록되고 배포된 후 수거는 되는지 ▶누구든 종무원으로 채용되거나 퇴직 시 업무상 지득한 사실에 대한 ‘비밀유지’에 대한 각서를 받는지 등부터 행정적으로 요구하고 감독해야 한다.

사회로부터 주시의 대상인 총무원은 자체 또는 관련 부서로 하여금 정기 또는 부정기적으로 종무보안검열이 필요하다고 본다. 종단 기밀사항이 외부로 유출되는 일은 없다 해도 긴장의 조성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종단일의 외부 누출 방지보다 더 시급한 일이 있다. 바로 사찰수입의 투명화 방안의 강구다. 수입금이 얼마인지 불확실하면 수입된 돈에 대한 진행경로를 알 수 없다. 한마디로 돈에 꼬리표를 붙여야 투명화가 실천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사찰 수입금 100%가 기장되고 전사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의 흥망은 처음도 끝도 삼보정재의 투명화에 달렸다. 이를 초선의원스님 여러분께서 해결해 주어야 한다. 종법으로 사찰재정의 투명화를 강제하면 된다. 단언컨대 삼보정재 운영의 투명화는 종단의 흥망이 걸린 문제로써 반드시 조속히 실천해야 한다. 그 해결 방안의 하나로 제대로 된 승가교육을 제시하고자 한다. 절집안의 돈도 문제지만 국민의 혈세로 지원되는 각종 국고보조금 등 외부에서 지원하는 돈에 대한 회계처리와 실정법에 대한 기본교육, 인식 전환을 위한 철저한 승가집단의 교육이 절실하다. 3월 종회에서 초선의원을 비롯한 종회 전체가 사찰 및 종단의 명징한 운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을 첫 작품으로 했으면 한다.

감청(monitoring)이나 도청(Eavesdroper)에 자유롭기 위한 방법은 딱 하나 돈과 명예욕만 버리면 된다. 그러나 필자도 중생인지라 꿈에라도 ‘어디에 돈 다발 두었으니 찾아가세요.’ ‘이번에 주지 발령 내지’ 이런 말 한번 들어 봤으면 좋겠다.

/ 法 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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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법.신.장. 2007-01-29 06:13:42
당신이 스님이건 아닌건 상관없어요...걍 열 받아요...혹시 조개종이시면 태꼬종으로 이전하실 생각은 없으신지..?

저 갔다가 한3시간 자고. 저녁 늦게나 다시 들어올테니 '준비'?하고 있어염. 만약 오늘 안 나타나면 게시판에 전에 당신이 썼던 글 다 올려버릴거예요..

당신은 '군계일학'이였어여..그때여...'봉은사사태'때 썼던 글...
안 나타나면 좀 난처할 것 같은데...? 입장이 말이져...레롱~```

법응스님이 2007-01-23 16:14:10
법응스님이 주지스님이 되었더라면 불자들 시주돈 모금은 글로 써서 한몫 챙겼으리라... .

'여러분 초봄이 다가오는 계절, 혹시 시주돈 잊으신것 아니겠죠?'

<왜 이렇게 시간이 안가지? 30분 더 버텨야 되는데 ..TTTT>

법응스님께 2007-01-23 16:26:56
<간단 일급정보- 불교네티즌들의 게시판

-좋은 글이나 기사가 있으면

1)일요일 오후 10시까지 완전 정리한 후, 월요일 오전 1시까지는 시간을 넉넉잡아 올린다 -이때 네티즌들이 서서히 움직임이 일어나는 '잠적시기'로부터 새벽 3,4시를 기준으로, 월요일 오전까지 '진행시기'

2)불교 월 정기적인 행사 또한 네티즌들의 불교관련 정보 읽기에 활발하다
- 안정권 참여네티즌인 수행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현상-

3)토요일은 전체적으로 불교미디어 '킬데이' 켁켁!!

법응스님.. 2007-01-23 16:32:22
아무리 프로그래머가 경로 알아봤자 정보 안되여..왜냐하면 미디어쪽엔 어디까지나 충성고객들 관리에서 편집의 재구성 등......게시판을 감으로 잡아야되지 않을까..하는 생각... 근데..저 언제 호법신장 고개시켜 줄꺼예여? 이거 뇌물이예여...불자들도 뇌물 주는거 따라가네여...ㅎㅎㅎ

근데여... 2007-01-23 17:03:51
호법신장이 얼굴 가리고 대화할 정도의 '자태'라면 법응스님도 괜찮은데 인사동 밑에 찻집으로 가면 ...거시기...켁켁!!

제가3월초에 시험이 잇어 "애가 문제를 어디서 낼것인가?'를 고민하며 공부해야 합니다...하나도 안해놨거든여...사이트 두개도 웹호스팅해서 컨텐츠까지 다 되어있는데 사진 두 장 각기 올려놓고 말이져..

시험 잘보고, 사이트 다 제대로 해놓고 ..거시시...호법신장한테 체력단련 잘 하시고 계시라고 꼭 전해주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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