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법화사-중국 법화원, 장보고 자취 다시 잇는다
제주 법화사-중국 법화원, 장보고 자취 다시 잇는다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3.03.30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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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법화사 도성 스님과 중국 산둥성 룽청시 법화원 스옌쉐 스님이 3월 27일 ‘교류 의향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 법화사 도성 스님과 중국 산둥성 룽청시 법화원 스옌쉐 스님이 3월 27일 ‘교류 의향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 법화사와 중국 법화원이 1200년 전 해상왕 장보고의 발자취를 다시 잇는다.

제주 법화사와 중국 산둥성 룽청시 법화원은 3월 27일 룽청시 현지에서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교류 의향서에 따라 두 사찰이 앞으로 법화사상과 관음신앙에 기초해 불교문화, 전통, 역사성 고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불교문화 연구에 필요한 자료 교환, 행사 개최 시 대표단 상호 파견, 친선, 불교사상 전파 증진 등에 서로 협력하게 된다.

두 사찰은 올해 제주도와 산둥성 교류 15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문화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 개최, 제주 법화사에 대한 역사 고증 작업 등을 함께 해나갈 방침이다.

제주 법화사 도성 스님은 “관음신앙을 기본으로 중국지역과 불교전통문화 교류의 시발점인 교류 의향서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로 이어지는 법화사 창건 역사를 고증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계기로 양 사찰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법화원 스옌쉐 스님은 “법화원과 법화사의 교류는 장보고의 역사적 인연이 현재에도 계속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양 지역의 우정을 키우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불교문화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교류 의향서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지사는 “교류 의향서 체결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했던 선조들의 뜻을 계승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의향서 체결을 시작으로 법화사상과 관음사상에 기초해 두 사찰이 불교문화, 전통, 역사적 고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교류 의향서 체결식에는 제주 법화사 도성 스님과 중국 법화원 스옌쉐 스님, 제주 관음사 정안 스님,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장보고는 완도 청해진과 제주에 법화사를, 산둥반도에는 법화원을 각각 창건해 뱃사람의 안녕을 기원하고 해상무역의 근거지로 삼았다.

룽청시 법화원은 ‘적산법화원’으로도 불린다. 당에는 신라인 집단 거주지인 신라방과 신라인을 위한 사찰 신라원이 있었는데, 법화원은 신라방에 있던 사찰이다. 이 사찰은 1990년 기념비와 동상이 세워진 장보고 유적지로 유명하다.

제주 법화사는 창건 연대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에 법화사를 창건하고 제주에도 세웠을 것으로 추정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2008년 법화사에 장보고 동상과 기념비를 조성했지만, 역사적 고증이 필요하다며 도 문화재위가 심의를 부결해 철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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