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렙] 사명대사를 가리기 위해 영조 18년(1742)년 세운 표충비는 높이 2.7m로 가끔씩 비 표면에 물기가 맺혀 화제다.
수건으로 이 물기를 닦아 짜내면 말통 몇개가 됐다는 얘기가 전하지만 요즘은 땀 양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이 비가 땀을 흘리는 시기를 전후해 나라에 중대사가 생겼다는 기록이 회자되기도 한다.
18일 새벽3~4시께부터 아침까지 땀을 흘리기 사직한 표충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해 159명의 사상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건 직전인 새벽4시~오전10시까지 이런 현상이 관찰됐다.
1894년 갑오동란 7일 전, 1945년 광복절 3일전, 1950년 6.25전쟁 2일 전, 1961년 5·16 쿠데타 5일 전 약 102ℓ(리터)의 땀을 분출했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에는 1985년 남북고향 방문, 2008년 FTA 소고기 협상,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2010년 천안함 침몰, 2017년 대통령 탄핵심판을 전후해 같은 현상이 발견됐다.
기록에 따르면 땀의 양은 3말 1되(약 56ℓ)에서 3말 8되(약 68ℓ)에 이른다.
기후변화에 따른 결로현상 등 다양한 추측이 있을 뿐 물이 흐르는 현상의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새벽에 흐르기 시작해 해가 뜨면서 점점 줄어 대체적으로 오전 10시 전후에는 마른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사명대사', '비석' 등의 낱말이 겹쳐지면서 과학의 시대인 요즘에도 "표충비 땀=중대사 징조"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것처럼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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